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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는 사는데, 여전히 불안하다.

s.uuhan 2020. 4. 22. 22:06

열심히 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댄다. (다 그렇지 뭐) 운칠기삼. 실력과는 별개로 운이 없어 잘못될까 두렵다나. 압도적인 스토리, 상품, 기술을 봐버린 날이면 실력마저 없냐며 괜히 더 자책한다. 도대체 언제쯤 이 불안함이 사라지냐 묻더니, 답한다. “내가 취직만 하면...”

 

(그러나) ‘취직’을 하면 ‘더 좋은 직장’을 못 갔다며 아쉬워 할 거다. ‘더 좋은 직장’에 간다 한들 ‘행복한 가정’이 없다며 부러워 할 거고. ‘행복한 가정’을 가지면 ‘인서울 아파트’가 없다며 스트레스 받을게 뻔하다. ‘인서울 아파트’를 가지면 또 다시 ‘직업’이.. 그리고 나면 또 ‘사랑’이. ‘감’이. ‘삶’이 없다며 괴로워 할 거다.

 

 

기타 부정적인 감정들. 통제할 줄 모른 채 무턱대고 열심히만 살면 영원히 그리고 훨씬 더 불행해지겠구나... 까지 생각이 이어졌고, 적기 시작했다. 적고 위로하고 적고 위로... 준비해야할 것들에 대한 마음속 정리를 한다. 가진 걸로 가지지 못한 걸 (언제나 변함없이) 만족시키길 바라며, 내 방식대로 열심히 통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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