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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노마더
2020년 4월 23일, 드디어 '사냥의 시간'이 풀렸습니다. 영화 으로 당시 한국 영화제의 신인감독상을 휩쓴 윤성현 감독, 기생충의 최우식 배우, 이제훈, 안재홍 등 내로라 하는 분들이 모여 만든 영화로 일찍 기대를 모았던 영화였는데요. 막상 까고 보니 반응이 영 좋지 않습니다. 저도 넷플릭스에 풀리자마자 바로 봤는데요. 기생충에 이어 외국 영화제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기사들을 몇 봤던 지라 더욱 집중, 긴장하고 봤습니다. 지적받는 대로 개연성만 놓고 보자면 잉? 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악역은 어쩌다 악역질을 하게 된건지, 중간중간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떡밥 회수는 언제 나오는지 등. 감독이 속편을 염두에 두고 찍은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의아하고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편영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오스카 수상작이라길래 봤다. 일과 육아로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30대 부부가 어느 날 건너편에 사는 20대 부부의 대담한 사생활을 목격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영화, 팟캐스트에 소개된 실제 이야기를 듣고 감독 마샬 커리가 영화로 제작했다. 얼마전 테드 무대에 선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은 본인의 팔로워가 420만 명이나 되지만 (그렇다고) 기분이 끝내줬다거나 한 적은 없었다며 웃었다. 오히려 다른 배우의 팔로워 수가 자신보다 많은 걸 보면 기분이 비참해진다고. (그러면서 그는) 자신보다 훨씬 더 유명하고 더 많은 팔로워가 있는 사람들도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 확신했다. 팔로워라 하니 좀 안 와닿겠지만, 뭐 예를 들어 돈이라든지 사랑이라든지 와닿을 만한 것들을 넣어보면 ..

N번방 사건을 보고,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에 쓴 긴 글.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다. 영화는 01. 팔려나온 여자들과 버림받은 나병 환자들이 자신들의 필요를 찾으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 의 에보시가 건설한 타타라 마을. 에보시는 약자가 강자에게 지배당하지 않는 인간 해방을 꿈꾼다. 타타라 마을을 둘러싼 드높은 벽, 정해진 시간 정해진 역할이 있는 마을의 노동 시스템, 총과 포 그리고 화약의 효율적인 활용 등. 모두 “계몽된 인간 에보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02. 그러나 에보시는 나병 환자들과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돌보면서도,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인간의 부품화에는 선뜻 동조한다. 그녀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소몰이를 “언제든 대체 가능한 인력”으로 여기며, 사슴신과..